아시아 항공사의 휴대용 배터리 규정 강화: 여행객이 알아야 할 사항

1. 아시아 항공사들의 배터리 규제 강화

최근 한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의 주요 항공사들이 기내에서의 휴대용 배터리(파워뱅크) 사용 및 보관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5년 1월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안전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고가 파워뱅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 때문에 항공사들은 엄격한 규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 국가별 휴대용 배터리 규정 개요

한국: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

• 모든 한국 항공사에서 승객들은 휴대용 충전기를 머리 위 수납함에 보관할 수 없습니다.
• 반드시 팔 길이 내에서 보관해야 하며, 기내에서 배터리 충전이 금지됩니다.
• 배터리 용량 제한:
  • 100Wh 이하: 최대 5개 허용
  • 100-160Wh: 항공사 승인 필요
  • 160Wh 초과: 반입 금지

대만 (EVA Air):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

• 비행 중 파워뱅크 및 여분 리튬 배터리 사용 및 충전이 금지됩니다.
• 파워뱅크는 기내 수하물에만 보관 가능하며, 체크인 수하물에는 넣을 수 없습니다.
• 좌석에 USB 및 AC 충전 포트가 제공되므로 사전 충전이 권장됩니다.

태국 (타이항공): 2025년 3월 15일부터 시행

• 비행 중 파워뱅크 사용 및 충전이 금지됩니다.
• 기내 수하물에 보관 가능하며, 용량 제한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Wh(20,000mAh) 이하: 자유롭게 반입 가능
  • 100-160Wh(20,000-32,000mAh): 최대 2개까지 허용
  • 160Wh(32,000mAh) 초과: 반입 금지

싱가포르 (싱가포르 항공, 스쿠트): 2025년 4월 1일부터 시행

• 기내 USB 포트를 통한 파워뱅크 및 기기 충전이 금지됩니다.
• 파워뱅크는 기내 수하물에만 보관 가능하며, 용량 제한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Wh 이하: 승인 없이 반입 가능
  • 100-160Wh: 항공사 승인 필요

3. 배경: 리튬 이온 배터리와 항공 안전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파워뱅크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되며, 손상되거나 과열되었을 때 화재 위험이 큽니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에 따르면,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항공기 사고는 2016년 32건에서 2023년 84건으로 급증하였습니다. 이러한 증가로 인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16년부터 여객기 화물칸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반입을 금지하였으며, 이번 아시아 항공사들의 규제 강화도 이와 같은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4. 새로운 규정이 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

이러한 배터리 규제 강화로 인해, 승객들은 기내에서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없게 되며, 특히 장거리 비행 시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항공사는 좌석에 내장된 USB 및 AC 충전 포트를 제공하여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5. 여행자를 위한 실용적인 팁

여행객들은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최신 규정을 확인하세요.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세요. 100-160Wh 배터리는 사전 승인이 필요하며, 160Wh 초과 제품은 반입이 금지됩니다.
• 기내에서 파워뱅크 사용을 피하세요.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기내 충전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출발 전 기기를 충분히 충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배터리는 항상 기내 수하물에 보관하세요. 체크인 수하물에 배터리를 넣으면 압력 및 온도 변화로 인해 위험할 수 있습니다.

6. 미래 전망: 배터리 규정 강화의 지속 가능성

아시아 태평양 항공 안전 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항공사 간 배터리 규제 표준이 일관되지 않으며, 국가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향후 국제 항공안전 기구들이 통일된 규정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항공사들이 유사한 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배터리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규제 강화가 예상됩니다.

7. 결론: 안전한 여행을 위한 대비

항공사들의 배터리 규제 강화는 승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이러한 규정을 숙지하고 대비하면 보다 안전하고 원활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여행 전에 해당 항공사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규정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대체 충전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