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월급 없는 삶, '현금 흐름'이 답이다: 평균 4.5억의 함정과 현실적 노후 준비 전략

은퇴·지혜

은퇴 후 월급 없는 삶, '현금 흐름'이 답이다: 평균 4.5억의 함정과 현실적 노후 준비 전략

Finance66 2025. 5.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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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4억 5천만 원 있나?" 최근 한 기사의 제목처럼, 이 질문은 많은 중장년층에게 현실적인 고민을 안겨줍니다. 통계상 우리나라 은퇴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약 4억 5천만 원이라고 하지만, 이는 평균의 함정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간값은 1억 8천7백만 원에 불과해, 많은 가구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고용 불안이 만연한 지금, 은퇴 후의 삶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월급이 끊기는 순간, 상상 이상의 불안감이 엄습할 수 있다는 선배들의 경험담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노인 빈곤율 OECD 최고, 은퇴 후 삶의 질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2023년 기준 38.2%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은퇴 후 삶의 질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은퇴 가구의 연간 소득 평균은 3727만 원이지만, 중간값은 2058만 원에 그칩니다. 즉, 절반 이상의 은퇴 가구가 연 소득 2천만 원 남짓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해 '충분히 여유 있다'고 답한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17억 원이 넘었고, '여유 있다'는 11억 원 이상, '보통이다'도 6억 3천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막연히 "4.5억 원이면 평균은 되겠지"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자산의 크기 못지않게 '현금 흐름'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부동산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매달 꾸준히 들어오는 현금이야말로 실제 생활의 여유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vs 비수도권, 자산 많아도 불안한 이유

흥미로운 점은 수도권 은퇴 가구가 비수도권보다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여유를 느끼는 정도는 현저히 낮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순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던 반면, 수도권은 부동산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즉, 아무리 순자산이 많아도 당장 쓸 수 있는 현금, 즉 금융자산이 부족하면 생활비 조달에 압박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역별 생활비를 살펴보면, 비수도권 은퇴 가구는 연간 1705만 원을 지출하는 데 비해 수도권은 2113만 원으로 24%나 많았습니다. 특히 식비와 주거비 지출 격차가 컸습니다. 이는 은퇴 후 거주지 선택 또한 중요한 고려 사항임을 시사합니다. 생활비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전하는 것도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은퇴 준비의 핵심: 현금 흐름 확보 전략

그렇다면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현금 흐름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강조합니다.

  1. 부동산 비중 축소 및 금융자산으로 전환:
    가진 것이 집 한 채뿐이라면 더욱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일부를 처분하거나,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활용해 매달 고정적인 현금 수입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부동산 가격 변동성, 세금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2. 다양한 연금 활용:
    국민연금은 기본적인 안전판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연금, 퇴직연금(IRP) 등을 통해 사적 연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연금 수령 시기와 방식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늦춰 수령액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3. 금융상품을 통한 추가 소득:
    배당주 투자, 채권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배당금이나 이자 수입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므로 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위험 감수 능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도 관심을 두고 일부 자산을 배분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며 충분한 이해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4. 은퇴 전 부채 최소화:
    은퇴 후에는 고정적인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채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부채는 은퇴 전에 최대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부채 관리가 필수입니다.
  5. 근로소득의 중요성 재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재산소득이나 공적이전소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근로소득이 생활비 충당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은퇴 후에도 건강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 소일거리나 파트타임 일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저 역시 1966년생으로, 은퇴가 멀지 않은 세대로서 평생 학습과 자기 계발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삶의 활력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개인의 노력과 제도적 지원의 조화

저의 경우,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건강 관리에 신경 써왔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관리를 위해 수년째 저탄고지 식단과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며 체지방률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은퇴 후에도 활기찬 삶을 영위하고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노력하며, 전통적인 자산 외에 새로운 투자 대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과 더불어,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확대, 주택연금 제도의 지속적인 개선 등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은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기사에서 김진웅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노후 준비의 핵심은 자산의 크기보다는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현금 자산 비율이 높을수록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은퇴는 하나의 사회적 역할에서 다른 사회적 역할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은퇴 준비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삶의 단계에 맞춰 자신의 자산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현금 흐름을 만들며, 건강하고 의미 있는 '인생 2막'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평균이라는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준비가 미래의 행복감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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