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단골 주제입니다. "여행도 하고, 돈도 벌고, 영어도 배우고!"라는 환상으로 가득 찬 경험일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간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고,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솔직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1.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한 이유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 준비를 하며 갑갑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었고, 동시에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죠. 워킹홀리데이는 그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처럼 보였습니다.
"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급, 영어권 국가,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게다가 주변에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로 꽤 성공적인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습니다.
2. 호주에 도착한 첫날: 설렘과 혼란
호주에 도착한 첫날, 저는 브리즈번 공항에 내렸습니다. 낯선 공기와 말투,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제 심장은 빠르게 뛰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워홀 메이트"라고 불리는 같은 워킹홀리데이 친구들과 함께 첫 숙소를 잡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처럼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은 현실과 마주하면서 곧 혼란으로 변했습니다. 숙소를 잡고,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TFN(Tax File Number)을 신청하며 '시작 단계'를 넘기기까지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습니다. 특히 언어 장벽은 예상보다 높게 느껴졌습니다. 영어로 모든 서류를 작성하고,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점이 정말 어렵더군요.
3. 첫 직장: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일자리 찾기였습니다. "호주는 일자리가 많다"는 소문을 믿고 갔지만, 첫 번째 직장을 구하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제가 처음 구한 일은 농장에서의 딸기 수확이었습니다. 딸기를 따기 위해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움직이는 일은 몸이 매우 힘들었지만, 시급 $25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농장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 브라질, 유럽 등지에서 온 친구들과의 만남은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영어를 사용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죠.
4. 도시 생활: 카페와 레스토랑의 알바 경험
농장 일을 3개월 정도 한 후, 저는 도시로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브리즈번에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일자리를 구했는데, 이 경험이 워킹홀리데이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일은 농장과는 달리 몸이 덜 힘들었지만, 영어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특히 고객과 대화하거나 주문을 받을 때 실수를 하기도 했고, 종종 동료들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해 답답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호주 워홀에서의 문화 충격
호주 생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의 태도였습니다.
- "No worries!"는 호주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 중 하나였는데, 이 말에는 걱정하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는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 일주일에 4~5일만 일하고, 주말에는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거나 친구들과 BBQ를 즐기는 모습이 한국에서의 바쁜 삶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하지만 문화 충격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고객이 느긋하게 행동하거나, 서비스가 느릴 때 속으로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 또한, 물가가 한국보다 훨씬 높아 경제적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6.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배운 것
1년간의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돈을 벌고, 영어를 배우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제 자신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① 경제적 자립
저는 농장과 도시에서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면서도, 여행 경비를 모아 호주의 멋진 여행지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 동부 해안 도로를 따라 여행하며 만난 아름다운 자연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② 영어 자신감
처음에는 서툴렀던 영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특히 일상 대화와 직장에서의 영어 사용 경험은 학원에서 배운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③ 도전정신과 독립성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던 경험은 제 자신감을 크게 키워주었습니다. 이제는 낯선 환경에서도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느낍니다.
7.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알았으면 좋았을 몇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 일자리 검색 준비
- Job Seeker, Gumtree 등 호주 현지 채용 사이트를 미리 숙지하세요.
- 농장 일을 고려한다면, 특정 지역의 수확 시즌을 확인하세요.
- 영어 실력 향상
- 영어를 잘 못해도 괜찮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출국 전에 영어 학습 앱이나 유튜브를 활용해 실생활 표현을 익히세요.
- 비자와 보험 준비
-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함께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입니다.
-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병원비가 비싸므로 보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 현지 네트워크 활용
- 한국 워홀 커뮤니티나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해 정보를 얻으세요.
- 현실적인 기대감 가지기
- 워킹홀리데이는 완벽한 휴가가 아닙니다. 힘든 일과 외로움도 예상하세요.
- 하지만 모든 경험이 당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결론: 내 인생 최고의 도전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제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면서도 보람찬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낯선 땅에서의 삶은 힘들고 때로는 외로웠지만, 저는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과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강렬한 기회이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여정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면, 두려움을 잠시 접어두고 도전해 보세요. 호주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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