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 원/달러(₩/USD) 환율이 1,451.9원으로 마감하며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발표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계획이 달러 강세를 촉발한 결과입니다.
최근 환율 동향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해 1,450원 선에서 등락하다가 1,451.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2009년 3월 16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한 수치입니다.
특히 이번 1,450원 돌파는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 직후 새벽에 1,440원을 잠시 넘은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 최근 1,430원대에서 머물렀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가 달러 강세를 유발하며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전문가 의견과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수급이 개선되고 시장 심리가 완화될 경우 환율이 1,400원 초반대 또는 그 이하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의 외환 스와프(FX Swap) 거래 한도를 기존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현물환 시장에서 대규모 달러를 사들이는 대신 외환당국에서 필요한 달러를 확보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향후 전망
이번 환율 1,450원 돌파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사례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중 무역 갈등: 새 미국 행정부의 중국 수입품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 위안화 절하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원화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 외국인 자금 유출: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제조 2025” 계획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내 정치적 불안은 일단락되었지만, 정부의 강력한 환율 방어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 현재의 흐름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500원 도달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달러 강세를 견제할 대내외 요인이 정부 개입 외에는 거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결론
원/달러 환율이 1,451.9원까지 상승한 것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와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외환당국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및 국내 요인의 변화에 따라 환율 추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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