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 상권으로 불리던 서면1번가와 남포동 일대가 장기 침체의 그림자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한때는 거리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식당과 상점에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소비 형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온라인 판매가 부상하면서 상권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더욱이 경기 침체와 임대료 상승, 대형 프랜차이즈의 선점 같은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현장에서는 “이제 예전처럼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이렇듯 전통적 도심 상권이 활기를 잃으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징후가 바로 공실률 상승이다. 실제로 서면1번가와 남포 지역 곳곳에서 장기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방치된 상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점들이 문을 닫고 나서 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