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만 달러를 믿는 이유: 장기 보유자가 살아남는 법

나는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무엇보다도 한정된 발행량이라는 특성,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서 온전한 주권을 누릴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이 강렬했다. 지폐처럼 무한정 찍어낼 수 없고, 온라인 환경에서도 스스로가 소유권을 지키며 보관할 수 있으니,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여겨졌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비트코인은 단순히 합리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세계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 뒤에는 인간의 심리, 신념, 인내, 그리고 자존감 같은 요소들이 크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가격 변동이 크게 요동칠 때는 마음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이 자산은 유한하고,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상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가치”라고 생각해도, 주변에서 떨어지는 가격을 보며 불안이 엄습하는 순간이 온다. 이럴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 길을 택한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다. 나 자신이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신뢰할 수 있어야만, 시세가 폭등하든 폭락하든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데 필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큰 상승 이후 반드시 조정이나 침체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 사이클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가파른 상승 후에는 ‘정점에 팔아서 이득을 챙기겠다’는 심리가 만연해진다. 그런데 그 시점이 지나고 가격이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거나 되려 하락으로 이어지면, 그때부터는 흥미를 잃고 떠나는 이들이 생긴다. 이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른다. 단기 이익만을 노렸다면, 장기 보유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반면, 비트코인의 거시적 로드맵을 믿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지금이야말로 ‘미래로 가는 탄탄한 바닥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여긴다. 단숨에 가파른 상승이 나오면 언제나 과열에 따른 거품이 생기고, 그것이 오히려 가격 급락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히 일정 간격으로 상승층이 쌓이면서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대중적 인지도 상승이 함께 이뤄진다면, 그 자체가 비트코인 생태계에 단단한 기반이 된다.

 

최근 몇 년간 각종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때는 ‘불법 자금 세탁’이나 ‘사기’ 등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대형 자산운용사나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 보유를 발표하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런 흐름을 접할 때마다 나는 비트코인이 점차 우리 삶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기적으로 어느 시점에 1BTC가 1백만 달러에 이른다는 예측은 과하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비트코인 특유의 유한성과 전 세계적 관심, 그리고 자산으로서의 성숙 과정을 볼 때, 그러한 가격대가 결코 허황된 수치는 아니라는 견해도 무시할 수 없다. 나 역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서너 해 만에 순식간에 완성되는 건 아닐 것 같다. 2025년에 14만 달러, 2026년에 19만 달러, 2027년에 25만 달러… (X의 Stack Hodler는2030년 65만 달러, 2032년에 백만 달러 예상)이런 식으로 해마다 굴곡을 겪으며 꾸준히 한 단계씩 가격 지평이 열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 번에 치솟았다가 무너지는 것보다,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며 역사적 가격 수준을 쌓아가는 편이 훨씬 건강해 보인다.

 

이처럼 내가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진짜 매력은, 그 특유의 변동성 뒤에 숨어 있는 인내와 기다림의 가치다. 모두가 ‘폭등’을 이야기하는 시점에는 막연한 기대감이 팽배해져서 차분히 내 것을 지키기 어려울 때가 많다. 반대로 시장이 시들해 보이는 지금처럼 조용한 시기야말로, 이미 소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계속 믿을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확인하는 때가 된다.

 

나는 스스로에게 늘 묻는다. “이 자산을 왜 선택했고, 무엇을 보고 있는가?” 단순히 큰 이익을 노린 게 전부라면 중간에 쉽게 지칠 것이고, 변동성에 흔들려서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자유와 선택권, 그 미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지금의 정체기가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 한없이 지루해 보이는 시장 흐름 속에서도, 나 자신이 옳은 선택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참으로 값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직 비트코인만 바라보며 다른 삶의 요소들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살아가는 모든 과정 속에서 배움과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 자체가 훌륭한 투자처이자 혁신적인 자산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누리는 일상의 기쁨과 건강, 인간관계, 그리고 다른 목표들 역시 충분히 중시해야 한다고 본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기 확신을 기르는 것이다. 나 자신이 합리적인 동시에 담대하다고 스스로 인식하면, 비트코인을 비롯해 어떤 자산을 선택하든 흔들림이 훨씬 줄어든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유지하며 세상을 바라보면, 이미 내 안에 ‘자유의 씨앗’이 심겨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 자유의 씨앗을 잘 가꾸면서, 먼 미래로 이어지는 비트코인의 여정까지 함께 봐나간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자연스레 체감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길게 보자. 어쩌면 2026년, 혹은 그 이후에 다시 한 번 큰 상승 국면이 찾아올지 모른다. 혹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 잠시 더딘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비트코인의 역사이자, 내가 걸어가는 투자와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싶다.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언젠가의 큰 수익’에만 집착하기보다, 지금 살아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걸어가는 것. 그 길을 비트코인과 함께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 이미 내 안에는 중요한 무언가가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비트코인이 가져다주는 금전적 가치를 뛰어넘는, 진정한 자율과 자유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