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Trezor)·레저(Ledger) 파산 시 비트코인 복구 방법: 하드웨어 월렛 복구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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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Trezor)·레저(Ledger) 파산 시 비트코인 복구 방법: 하드웨어 월렛 복구 완벽 가이드

Finance66 2024. 12. 2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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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급부상함에 따라, 개인 간편 보관 방법으로 하드웨어 월렛을 사용하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트레저와 레저는 오랜 기간 신뢰받아 온 대표적인 하드웨어 월렛 제조사죠. 그런데 “만약 트레저 혹은 레저가 파산한다면, 내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이러한 가정에 대비하여, 트레저(또는 레저)가 파산 혹은 업무 중단 상태가 되었을 때 내 비트코인을 되찾는 방법에 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이는 단지 회사의 파산뿐 아니라, 월렛 제조사 서버가 정부 규제로 차단되거나, 예기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도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복구 과정뿐 아니라, Sparrow Wallet과 같은 소프트웨어 월렛을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콜드카드(Coldcard), Blockstream Jade 등의 다른 하드웨어 월렛을 통한 안전한 복구 시나리오까지 폭넓게 다뤄보겠습니다.


1. 가정 상황: 트레저 혹은 레저가 사라진다면?

트레저나 레저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보통 노트북이나 PC에 월렛을 연결한 뒤, 각각 제공하는 트레저 스위트(Trezor Suite)레저 라이브(Ledger Live) 같은 공식 소프트웨어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접속합니다. 이 공식 소프트웨어들은 해당 회사가 제공하는 서버(노드)와 연동되어, 내 월렛 주소를 조회하고, 전송 트랜잭션을 만들어 전송하죠.

 

하지만 트레저나 레저가 파산하거나, 서버가 중단되어 더 이상 그들의 공식 소프트웨어를 통한 연결이 불가능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다행히도, 하드웨어 월렛의 실제 비트코인 보유 여부는 회사 서버가 아닌,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리커버리 시드(복구용 12~24단어)만 잘 보관하고 있다면 다른 경로로도 내 비트코인을 얼마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2. 비트코인 노드(Node)와 하드웨어 월렛의 작동 원리

비트코인은 전 세계 수많은 노드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블록체인 데이터를 공유하고 검증합니다. 평소에 우리가 트레저나 레저를 사용할 때는, 각 회사의 공식 노드에 쉽게 연결되도록 편의성이 제공됩니다.

  • 하드웨어 월렛 → USB 연결 → 공식 소프트웨어(트레저 스위트/레저 라이브) → 해당 회사 노드비트코인 네트워크

이런 구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사가 계속 서비스를 유지하는 한 우리는 손쉽게 노드에 접속할 수 있죠. 그러나 회사가 사라지면? 더 이상 공식 노드에 연결되지 못해도, 직접 다른 노드를 이용하거나 다른 소프트웨어를 통해 충분히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3. 시나리오 A: 하드웨어 월렛은 멀쩡하되 회사 서버가 중단된 경우

가장 흔하게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은 “트레저(레저) 회사는 사라졌지만, 내 하드웨어 월렛 기기는 여전히 정상 작동한다”라는 경우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공식 소프트웨어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연결 수단뿐이죠.

3.1 Sparrow Wallet 다운로드 및 설치

대표적인 대안 소프트웨어로 Sparrow Wallet이 많이 언급됩니다.

  1. 공식 웹사이트(sparrowwallet.com)에서 운영체제(윈도우, 맥OS, 리눅스 등)에 맞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합니다.
  2. 악성 링크나 피싱 사이트가 많으니 주소(URL)를 매우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3. 설치 후, 실행해서 서버(Server) 설정을 진행합니다.
    • 가장 안전한 방법은 개인 노드를 직접 돌려서 연결하는 것이지만, 익숙하지 않다면 공개 노드를 먼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공개 노드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가 노출될 수 있으나, 긴급 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3.2 Sparrow Wallet로 하드웨어 월렛 연결

  1. Sparrow Wallet을 실행한 뒤, 새 지갑(New Wallet) 또는 지갑 불러오기 기능으로 들어갑니다.
  2. USB로 연결된 하드웨어 월렛 검색 기능을 선택해, 연결된 트레저(혹은 레저)를 인식시킵니다.
  3. Xpub(확장 공개키) 정보를 읽어온 뒤, Sparrow Wallet 상에서 주소잔고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4. 전송(송금) 기능을 사용할 때는, 기존처럼 하드웨어 월렛 기기로 트랜잭션에 서명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트레저 스위트나 레저 라이브 없이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 서버가 사라졌다고 해도, 월렛 자체가 정상 작동한다면 Sparrow Wallet과 같은 대안 소프트웨어를 통하면 문제없이 트랜잭션을 전송하거나 잔고를 확인할 수 있죠.


4. 시나리오 B: 하드웨어 월렛마저 고장 났을 때 (긴급 복구)

좀 더 골치 아픈 상황으로, 회사도 사라졌고 하드웨어 월렛 자체도 고장이 난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하드웨어 기기가 부팅조차 되지 않거나, 디스플레이·버튼 등에 문제가 생겨서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리커버리 시드(Recovery Seed)입니다. 트레저나 레저를 처음 설정할 때 종이 등에 적어둔 12~24 단어가 있죠. 이것이 곧 내 실제 비트코인 지갑의 핵심 정보입니다. 하드웨어 월렛은 이 단어들을 안전하게 저장·관리하는 장치에 불과합니다.

4.1 “핫 월렛”으로 임시 복구하기

당장 새 하드웨어 월렛을 구할 수 없고, 긴급 자금이 필요한데 월렛이 망가져 버렸다면, 임시로 소프트웨어 월렛을 이용해 복구할 수 있습니다.

  1. Sparrow Wallet을 실행한 뒤, 새로운 지갑을 만듭니다.
  2. “리커버리 시드로 복구(Import Existing Keys)” 같은 메뉴를 통해, 보관해둔 12~24 단어를 입력합니다.
  3. 소프트웨어가 해당 시드로부터 개인키주소를 복원해 내 지갑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이후 컴퓨터가 안전하다는 전제하에(악성코드가 없다고 믿는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죠. 그러나 이 방법은 온전한 오프라인 보안을 잃게 될 위험이 큽니다. 원칙적으로 절대 노출해선 안 되는 시드 단어를 직접 키보드로 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되도록 빠르게 새로운 하드웨어 월렛을 구비해 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시나리오 C: 다른 하드웨어 월렛(Coldcard, Blockstream Jade)으로 복원하기

“새로운 월렛으로 리커버리 시드를 입력하고 싶은데, 마침 집에 콜드카드(Coldcard)Blockstream Jade가 있다!”라면, 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소프트웨어 월렛에 시드를 직접 입력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죠.

콜드카드나 Blockstream Jade 등은 비트코인에 보다 특화된 하드웨어 월렛으로, 트레저레저보다 보안·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특히 콜드카드는 ‘에어갭(Air-gap)’ 방식으로 높은 보안을 제공).

5.1 Blockstream Jade로 복원

  1. Blockstream Jade 전원을 켠 뒤, “Recover Wallet” 또는 “Import Seed” 옵션을 찾습니다.
  2. 12~24개의 복구 단어(Seed)를 기기 화면을 통해 직접 입력합니다.
  3. 설정이 완료되면, Jade가 내 옛 지갑을 복원하므로, Sparrow Wallet이나 다른 소프트웨어 지갑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5.2 Coldcard로 복원

  1. 콜드카드를 초기화하면 PIN 코드를 설정하고, 기기를 신뢰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듭니다.
  2. “Import Existing” 메뉴에서 복구할 단어 수(12 or 24 words)를 선택합니다.
  3. 카드 자체의 물리 키패드를 이용해 시드 단어를 하나씩 입력합니다.
  4. 복원이 끝난 뒤엔, Sparrow Wallet과 같은 소프트웨어 월렛과 에어갭(마이크로 SD 카드나 QR 코드 전송) 방식으로 연결하여 안전하게 트랜잭션을 관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하드웨어 월렛 본연의 강점인 오프라인 보안을 최대한 살릴 수 있습니다.


6. 리커버리 시드의 중요성과 보안 수칙

앞서 언급했듯, 리커버리 시드(12~24단어)는 곧 내 비트코인의 주인임을 증명하는 ‘마스터 키’ 역할을 합니다. 아래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다시 강조해 드립니다.

  1. 절대 온라인에 입력하지 않기
    • 어떠한 사이트나 메신저를 통해서도 시드 단어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2. 오프라인 백업은 2개 이상 만들어두기
    • 종이, 금속 플레이트, 기타 내구성 있는 매체 등에 중복 작성해 안전하게 분산 보관합니다.
  3. 하드웨어 월렛 선택 시 신뢰할 수 있는 업체, 또는 비트코인 전용 기기 선호
    • 콜드카드, Blockstream Jade 등 비트코인만 지원하는 전용 기기는 취급하는 자산 종류가 적어 공격 표면이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7. 파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시드 분실

트레저나 레저 같은 회사가 설사 문을 닫더라도,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계속 존재하며, 전 세계 모든 노드가 동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진 시드가 있다면 언제든 복원할 수 있습니다. 실제 파산보다 무서운 상황은, 정작 내 시드 백업을 분실했거나 유출되어 해커가 가져가 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리커버리 시드를 얼마나 꼼꼼하게 보관하느냐가 진정한 관건입니다.


8. 결론: 최악의 상황에서도 내 비트코인은 안전하게

이번 글에서는

  • 하드웨어 월렛 제조사가 사라졌을 때 어떻게 Sparrow Wallet이나 직접 운영하는 노드로 접속할 수 있는지,
  • 하드웨어 기기 고장 시 소프트웨어 월렛(임시 해결책)으로 복구하는 방법,
  • 다른 하드웨어 월렛(Coldcard, Blockstream Jade)으로 리커버리 시드를 이식해 최대한 보안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소유권은 온전히 시드(Seed)로부터 온다.”는 점을 기억하면, 어떤 제조사가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내 자산은 블록체인 상에 그대로 존재하며, 내가 시드만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면 언제든 원하는 다른 방법을 통해 비트코인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추가 팁

  • 개인 노드 운영: 장기적으로는 직접 비트코인 코어 노드나 다른 전용 노드를 구동해, 제3자 노드 의존성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멀티시그(Multisig) 지갑 고려: 대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러 장치 혹은 여러 시드가 필요한 멀티시그 환경을 구축해 보안과 분산성을 높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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