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틱톡 금지 사태: 중앙화 플랫폼의 리스크와 Nostr 같은 탈중앙화 대안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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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틱톡 금지 사태: 중앙화 플랫폼의 리스크와 Nostr 같은 탈중앙화 대안의 부상

Finance66 2025. 1. 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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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틱톡(TikTok)이 실제로 “잠정 중단” 상태에 들어가면서, 중앙화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리스크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최근 외신 보도(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법 발효 시점) 직전에 앱 서비스가 갑작스레 중단되었고, 일부 사용자들에게 “법률상 더 이상 틱톡을 사용할 수 없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표출되었다. 이는 2025년 초 발효된 연방법에 따른 것으로, 해당 법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앱을 매각하지 않을 시 틱톡을 금지하도록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 틱톡 이용자들이나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펼쳐왔던 이들은 일순간에 주요 채널을 잃는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단순히 “틱톡 하나가 사라졌다”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중앙화된 플랫폼에 모든 것을 걸었을 때, 언제든지 비즈니스와 데이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졌다. 그래서 최근 유력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Nostr 같은 탈중앙화 소셜미디어다. 이 글에서는 (1) 틱톡 금지의 구체적 배경과 현황, (2) 중앙화 플랫폼 의존의 위험성, 그리고 (3) Nostr가 어떻게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정리해보겠다.


1. 틱톡 금지, 어떻게 일어났나?

1) 법률 발효와 미 연방 대법원의 결정

  • 법률의 골자: 2024년 미국 의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외국 적대 세력(Adversary) 소유 앱 차단법’은, 틱톡이 중국 정부에 민감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만들어졌다. 법은 간단히 말해 “중국 소유(또는 통제)가 분명한 앱을 미국에서 운영하려면, 지정 기한 내에 미국 기업이나 제3자에게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 최후통첩과 대법원 판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해당 법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인수·합병(M&A)을 모색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중 갈등이 겹치면서 결국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얼마 전 미 연방 대법원은 ‘틱톡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의회가 정한 법적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로써 법은 예정대로 2025년 1월 중순 발효되었고, 틱톡은 기한 안에 매각 불이행을 이유로 미국 내 서비스를 멈추게 되었다.

2)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

  • “Sorry, TikTok isn’t available right now.”
    법률이 본격 발효되는 시점(일요일)을 앞두고, 틱톡은 밤늦게 미국 사용자들에게 위와 같은 안내 메시지를 띄웠다. “해당 법이 시행되어 지금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었으며, 일부 이용자는 앱 자체가 실행되지 않거나, 앱스토어(애플·구글)에서 틱톡을 찾을 수 없다는 문제를 호소했다.
  • 백도어 차단과 벌금 위험: 새로운 법은 틱톡 앱을 호스팅하거나 배포하는 행위(예: 앱스토어, 서버호스팅, CDN 등)에 대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도록 설정했다. 따라서 틱톡 측이 서비스를 ‘강제 중단’함으로써, 협력사(애플·구글·오라클 등)도 불법 배포자로 몰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3) 정치적 변수와 ‘조건부 연장’ 가능성

  •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2025년 1월, 새로 취임하게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2기)은 “틱톡에 90일 연장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미 서비스가 내려간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장 혹은 복귀가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협상 모색: 틱톡 CEO인 쇼우 치우(Shou Chew)는 새 행정부에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 자본이 아닌 제3자(미국·유럽 투자사)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의 타협점을 찾고자 시도하고 있다. 다만 법률 자체가 “완전한 매각 혹은 철수”를 강제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행정 명령(executive order)을 통해 틱톡에게 시간을 더 줄지, 그리고 중국 정부가 이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2. 틱톡 금지로 인한 파장

1) 미국 내 약 1억7천만 사용자 이탈

틱톡은 미국에서만 1억7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했다. 이는 세계 시장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며, 앱 영향력이 매우 높았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틱톡 문화’가 확산되면서, 춤·코미디·교육·마케팅 등 수많은 분야에서 콘텐츠가 생성되고 소비되어 왔다. 서비스가 갑작스레 중단되자, 개인 사용자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팔로워와 커뮤니티를 잃게 되었고, 미국 기업들도 대중과 소통하던 홍보 채널을 상실하게 되었다.

2) 크리에이터 경제 붕괴 위험

알릭스 얼(Alix Earle) 같은 틱톡 스타들은 수백만, 많게는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해 브랜드 협찬이나 광고 수익을 창출해 왔다. 이들은 “틱톡을 통해 내 일상을 기록하고 비즈니스를 키워 왔는데, 한순간에 모든 게 사라졌다”며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Shorts), 레드노트(RedNote) 등 대체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기존 틱톡에서처럼 폭발적 트래픽과 알고리즘 노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3) 기업 마케팅과 소상공인 영향

틱톡이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쇼핑·라이브커머스·브랜딩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능을 제공해 왔다는 점도 중요하다. 중소상인들은 틱톡 라이브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빠르게 신제품 바이럴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나 이번 금지 조치로 인해 주요 판로를 잃고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단일 플랫폼 의존’이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3. 중앙화된 플랫폼 의존의 위험성

1) 정부·기업 정책 변화에 취약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SNS가 ‘중앙화된 서버’와 ‘단일 회사 소유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규제나 기업 내부 정책 변화가 있을 때, 수많은 이용자와 창작자가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큰 손실을 본다. 이번 틱톡 사태는 사용자 입장에서 “나의 콘텐츠와 데이터가 결국 플랫폼 기업의 결정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현실을 재확인시켜주었다.

2) 알고리즘 변경과 검열

중앙화된 소셜미디어는 특정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에게 노출할 콘텐츠를 결정한다. 어느 날 이 알고리즘이 바뀌면, 창작자는 기존의 노출·조회수를 잃고 갑자기 수익 구조가 무너질 수 있다. 또한 플랫폼이 민감한 주제(정치·사회 이슈 등)에 대해 검열을 강화하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거나 특정 계정이 일방적으로 제한될 위험도 존재한다.

3) 기술적 한계와 보안

중앙화된 서버 한 곳이 해킹당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전 세계 이용자가 동시에 피해를 본다. 개인정보 유출부터 서비스 접속 불가까지,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 이는 대규모 트래픽을 관리하는 데에는 유리하지만, 독점적 구조가 갖는 취약점이기도 하다.


4. 새로운 대안: Nostr 같은 탈중앙화 소셜 플랫폼

1) Nostr가 주목받는 이유

Nostr(Notes and Other Stuff Transmitted by Relays)는 중앙화된 서버가 아닌, 여러 독립적인 중계(릴레이) 노드가 동시에 운영되어 콘텐츠를 전송·저장하는 방식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특정 회사가 모든 데이터를 통제하지 않으므로, 정부나 기업의 검열·압력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최근 틱톡 금지가 발표되면서, “중앙화 플랫폼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건 위험하다”는 점이 부각되었고, 그 대안 중 하나로 Nostr가 활발히 언급되고 있다.

2) 검열 저항성과 소유권

  • 검열에 강함: 릴레이 중 일부가 중단되더라도 다른 릴레이가 남아 있으면 전체 네트워크는 계속 작동한다. “어느 한 노드가 다운되었다고 SNS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구조는, 이번 틱톡처럼 특정 국가나 기업이 ‘서비스 중단’을 강제하기 어렵게 만든다.
  • 사용자 자율성: 일반적으로 탈중앙화 플랫폼에서는 개인 키(프라이빗 키)와 공개 키(퍼블릭 키)를 통해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소유하고, 원하는 릴레이에 전송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중앙화 SNS가 가지고 있던 “플랫폼 소유권”을 “사용자 소유권”으로 바꾸는 흐름을 의미한다.

3) 아직은 초기 단계

물론 Nostr 같은 서비스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또 콘텐츠 필터링, 악성 콘텐츠 대응, 스팸 문제 등에서 중앙화 플랫폼만큼 효율적인 제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틱톡 금지 사태를 계기로, 대안 SNS를 찾으려는 개인·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 방안

1) 다중 플랫폼 전략

틱톡이 사라지면서, “하나의 플랫폼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는 메시지가 더욱 분명해졌다. 개인 창작자나 기업 모두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심지어 팟캐스트까지 여러 채널을 병행 운영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단일 플랫폼이 사라져도 최소한의 안정적인 노출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2) 탈중앙화 플랫폼 학습

Mastodon(마스토돈)이나 Diaspora(디아스포라), Nostr 같은 탈중앙화 SNS를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미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이용자가 적더라도, 장기적 시각에서 자리를 잡으면 선점 효과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레드노트(RedNote)처럼 새로운 서비스가 여기저기서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 역시 “중앙화 플랫폼 의존 타파” 흐름과 맞닿아 있다.

3) 데이터 백업과 소유권 인식

틱톡이 “데이터 다운로드 링크”를 제공해 사용자가 자신의 영상·댓글·메시지 등을 백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언제든 플랫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중요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가능하다면 개인 서버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아카이빙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4) 향후 미국 규제 동향 주시

새 행정부(트럼프 2기)가 틱톡에게 90일 연장·면제를 부여하거나, 어쩌면 더 강력한 제재를 할 수도 있다. 미·중 간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단순히 틱톡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중국산 앱이나 서비스도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 정세 및 법안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한 플랫폼에 올인하지 않는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6. 결론: 분산과 자율성이 필요한 시대

틱톡이 미국에서 실제로 문을 닫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중앙화된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디지털 시대에 SNS는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개인의 창의성과 비즈니스, 나아가 국가 안보까지 뒤흔드는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다. 그리고 그 영향력이 한 나라의 법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제 탈중앙화 플랫폼은 더 이상 ‘소수 마니아’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ostr 같은 서비스가 아직은 성장 단계라 할지라도, 검열 저항성과 데이터 자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지닌다. 물론 완벽한 대안이 될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틱톡 사태가 앞으로 있을 더 큰 변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하나의 거대 플랫폼에 전부 의존하는 위험성”과 “분산된 환경에서의 자율성”을 비교하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틱톡 사건이 보여주듯이, 플랫폼은 정치·경제적 변수에 따라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다중 채널 전략을 세우고, 중요 데이터는 꾸준히 백업하며, 탈중앙화 서비스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현명하다. 앞으로는 ‘분산과 자율성’이 디지털 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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